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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3ㅡ2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3ㅡ2회. 관우, 천리 독행의 전설― 검 한 자루로 지킨 의리, 천리를 가르다조조가 원소와의 관도대전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무렵, 한 편에서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전설이 써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관우(關羽). 유비의 맏형제이자 충의의 화신으로 불리는 사내였다.조조는 관우의 무용을 익히 알고 있었고, 이미 여러 차례 그의 무예와 인품에 감탄한 바 있었다. 유비가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분산되자, 조조는 관우를 회유하여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인다. 관우는 유비와 헤어진 상황에서 마지못해 조조의 부름에 응하지만, 그 안에서도 마음을 놓지 않는다.조조는 그를 아끼며 비단, 금, 명마를 하사했고, 높은 관직까지 제안했다. 그러나 관우는 유비가 살아 있음을.. 2025. 4. 24.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3ㅡ1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3ㅡ1회 유비, 유표 밑에서 숨 고르다제3ㅡ1회. 유비, 유표 밑에서 숨 고르다― 작은 그늘 아래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사람관도대전의 전운이 중원에 드리워질 무렵, 유비는 여전히 정처 없이 떠돌고 있었다. 조조와 원소의 거대한 대립에서 비켜난 유비는, 북으로도 남으로도 가지 못한 채 형주(荊州) 유표(劉表)에게 몸을 의탁한다.형주는 당시 강남과 중원을 잇는 전략 요충지로, 유표는 그곳에서 나름대로 온건하고 학문 중심의 통치를 펼치고 있었다. 유비는 정치적 망명자였지만, 유표는 그를 경계하기보다 의외로 환대했다. 이는 유표가 유비의 인품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조조의 북방세력에 맞서기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유비는 형주에서 정치적 휴식기를 .. 2025. 4. 24.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2ㅡ5 삼국지 2ㅡ5■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2ㅡ5회 관도대전 서막, 조조와 원소의 충돌제2ㅡ5회. 관도대전 서막, 조조와 원소의 충돌― 두 태양이 충돌하기 시작하다동탁이 사라진 뒤, 후한 조정은 황제 헌제를 중심으로 조조가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조조는 헌제를 허창으로 옮기고, 황제의 위세를 빌어 명분을 얻으면서도, 실질적인 국정을 모두 장악한다. '한실을 보좌한다'는 대의를 내세운 그는, 사실상 황제를 보호하는 명분으로 자신의 군세를 정당화했다.반면 북방에서는 원소가 세력을 굳히고 있었다. 그는 하북 전역을 통일하고, 수십만 대군을 거느리며 명문가로서의 위엄과 영향력을 키웠다. 조조가 실리를 앞세운 실용주의자라면, 원소는 겉으로는 명분과 도의를 중시하는 '구질서의 수호자'였다. 하.. 2025. 4. 24.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2ㅡ4 삼국지 2ㅡ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2ㅡ4회 여포와 동탁, 패륜의 끝제2ㅡ4회. 여포와 동탁, 패륜의 끝― 칼을 가르쳐준 자를 찌른 검동탁은 황제를 폐하고 헌제를 세우며 조정을 장악했지만, 정치는 통치가 아닌 지배로 전락했다. 궁궐은 독재자의 감정에 따라 사람들이 죽고 살았으며, 신하들은 눈빛 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백성은 굶주렸고, 조정은 썩어가고 있었다.이 모든 공포의 중심에 있었던 자가 바로 여포였다. 그는 동탁이 아버지처럼 아끼고 양자로 삼은 자였고, 스스로도 동탁을 “아버지”라 불렀다. 그러나 그 부자(父子)의 관계는 피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계산으로 이어진 끈이었다.한편, 왕윤은 조정을 구할 방도를 모색하며, 동탁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그는 여포의 성정.. 2025. 4. 23.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 ■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 김왕식 고교 친구 중 삼국지를 삶의 교과서로 여기는 이가 있다.그는 인생의 선택 앞에서 늘 삼국지 속 인물들의 태도와 결정을 기준 삼는다.조금 전, 우리 톡방에 그가 짤막한 한 문장을 남기고는 조용히 사라졌다.“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이 말은 삼국지에서 조조의 책사 가후(賈詡)가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순욱, 순유, 가후를 조조의 3대 책사라 한다면, 그중에서도 가후는 실리와 명분, 처세의 균형을 가장 탁월하게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그가 조조에게 바친 조언 하나,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이 짧은 문장이 삼국.. 2025. 4. 23.
벚꽃 ㅡ 시인 신위식 ■ 벚꽃 시인 신위식 애착이 아니라고욕망이 아니라고거짓은 더욱 아니라고하얗게 터뜨리는 순수의 절정지난날들을 꽃 속에 던지며황홀 속에 나를 잃는다.화사한 미소가 슬픈아름다운 시간떨어지는 꽃잎마저너의 영광그렇게 지는 꽃이고 싶다.□신위식 작가충북 청주사)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수석부회장나라사랑문학 부회장한국 신문예 자문위원부천 e 뉴스 편집위원탐미문학상, 월파문학상본상■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신위식 시인의 '벚꽃'은 생의 절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이 결국은 지는 운명으로 향해간다는 숙명을 담담하면서도 숭고하게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