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6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2ㅡ4 삼국지 2ㅡ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2ㅡ4회 여포와 동탁, 패륜의 끝제2ㅡ4회. 여포와 동탁, 패륜의 끝― 칼을 가르쳐준 자를 찌른 검동탁은 황제를 폐하고 헌제를 세우며 조정을 장악했지만, 정치는 통치가 아닌 지배로 전락했다. 궁궐은 독재자의 감정에 따라 사람들이 죽고 살았으며, 신하들은 눈빛 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백성은 굶주렸고, 조정은 썩어가고 있었다.이 모든 공포의 중심에 있었던 자가 바로 여포였다. 그는 동탁이 아버지처럼 아끼고 양자로 삼은 자였고, 스스로도 동탁을 “아버지”라 불렀다. 그러나 그 부자(父子)의 관계는 피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계산으로 이어진 끈이었다.한편, 왕윤은 조정을 구할 방도를 모색하며, 동탁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그는 여포의 성정.. 2025. 4. 23.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 ■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 김왕식 고교 친구 중 삼국지를 삶의 교과서로 여기는 이가 있다.그는 인생의 선택 앞에서 늘 삼국지 속 인물들의 태도와 결정을 기준 삼는다.조금 전, 우리 톡방에 그가 짤막한 한 문장을 남기고는 조용히 사라졌다.“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이 말은 삼국지에서 조조의 책사 가후(賈詡)가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순욱, 순유, 가후를 조조의 3대 책사라 한다면, 그중에서도 가후는 실리와 명분, 처세의 균형을 가장 탁월하게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그가 조조에게 바친 조언 하나,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하라.”이 짧은 문장이 삼국.. 2025. 4. 23. 벚꽃 ㅡ 시인 신위식 ■ 벚꽃 시인 신위식 애착이 아니라고욕망이 아니라고거짓은 더욱 아니라고하얗게 터뜨리는 순수의 절정지난날들을 꽃 속에 던지며황홀 속에 나를 잃는다.화사한 미소가 슬픈아름다운 시간떨어지는 꽃잎마저너의 영광그렇게 지는 꽃이고 싶다.□신위식 작가충북 청주사)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수석부회장나라사랑문학 부회장한국 신문예 자문위원부천 e 뉴스 편집위원탐미문학상, 월파문학상본상■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신위식 시인의 '벚꽃'은 생의 절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이 결국은 지는 운명으로 향해간다는 숙명을 담담하면서도 숭고하게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 2025. 4. 23. 낙화 ㅡ 시인 허태기 ■ 낙화 시인 허태기그리워 꽃잎 하나 띄워 봅니다임 오실까 여기저기 꽃잎 띄웁니다찢어지고 흩어져 뼈만 남을지라도떨어진 꽃잎 딛고 찾아 주시오면설혹 실망하여 발길 돌릴지라도저려 밟힌 아픔만으로도임의 사랑 넘치게 받았으니한 점 원망도 아니하겠습니다.■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허태기 시인의 '낙화'는 생의 마무리 혹은 관계의 끝에서조차 ‘사랑’을 긍정하며 받아들이는 시인의 따뜻한 내면 철학이 깃든 작품이다. 이 시는 꽃잎을 매개로 하여 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기다림 속의 상처와 고통마저도 기꺼이 품으려는 태도를 통해 삶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내면의 순결한 미학을 드러낸다.‘그리워 꽃잎 하나 띄워 봅니다’는 문장은 무언가를 .. 2025. 4. 23.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ㅡ 시인 허만길 ■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시인 허만길외로워 못 견디도록 부르고 싶은다정한 이름이 있다면너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임을 알라.그 사람이너의 가장 그리운 사람임을그가 모른다 해도불러 보지 않고는 잠들 수 없는다정한 이름을눈물겹도록 고이 간직하고 있다면너는 아무리 어두운 세상에서도너무도 행복한 사람임을 알라.오늘 밤은 유난히달이 밝고별이 빛나도다.지금 너의 마음이 텅 빈 듯이아프고 쓸쓸하다면,지금이라도 늦지 않나니,너의 가장 다정한한 사람의 이름을달빛에 찾아보고별빛에 새겨 보려무나.오늘 밤만이 아니라,먼 어느 날너의 세월이 한없이 괴롭고 쓰릴지라도그 이름 꿈속에서도사뿐사뿐 친구가 되고행복이 되고감미로운 사랑이 되어 다가올지니.■문학평.. 2025. 4. 23. 사랑의 결 ㅡ 시인 변희자 ■ 사랑의 결 시인 변희자 내 사랑은냇물 속 조약돌숲에 이는 바람푸른 하늘 파랑새대숲의 속삭임한겨울 하이얀 함박눈연둣빛 여린 새싹빠알간 딸기연분홍빛 솜사탕자줏빛 코스모스물안개 피는 강나팔꽃의 웃음이른 아침 새소리은은히 번지는 달빛찬란히 깨어나는 햇살그 모든 것보다내게 향한 너의 마음이나와 닮았으면 좋겠어흐트러짐 없이너의 마음 깊은 곳에서숨 쉬는 꽃이 되고 싶어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변희자 시인의 '사랑의 결'은 사랑을 향한 고요하고도 깊은 시선이 시 전체에 은은히 흐른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소리 높여 외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결은 자연의 속살처럼 다정하고 섬세하다. 작.. 2025. 4. 23.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