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 '수필부문' 수상 등단, '평론부문' 수상 등단, '시부문' 수상 등단, 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

청람평론10

도꼬마리의 추억 ㅡ 시인 이상엽 ■            도꼬마리의 추억                           시인 이상엽가시 있어 몸에 착 달라붙는도꼬마리 열매실은 진짜 씨는 가시껍질 속의2개의 씨이다창이자라는 명칭의 도꼬마리 씨제주생활 9년 동안찰싹 붙어 성가시던도꼬마리나중에는 약성 있다 하여채취했던 도꼬마리몸에 붙어 성가신 도꼬마리도차로 술로 애용된다이 세상에쓸모없는 것은 없는 듯■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의사이자 시인 이상엽은 병든 이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손끝에 시심을 담아낸다. 시 '도꼬마리의 추억'은 그의 이러한 따뜻한 인간관과 생명관이 투영된 작품이다. 도꼬마리는 흔히 불편하고 성가신 존재로 인식되지만, 시인은 그 속에서 치유의 가능성과 존재의 본질을 들여다본다.‘가시 있어 몸에 착 달라붙는’ 도꼬마리 열매는 그 자체.. 2025. 4. 8.
감정의 임계점 ■                감정의 임계점                       시인 변희자그런 것이었지번개가 번쩍 솟아나고천둥이 길게 울렸다막힌 틈을 비집고마그마가 끓어올랐다땅이 흔들리고물러설 곳이 없었다밀려오는 파도 앞에서나는 흔들렸다참고 또 참았지만하염없이 비가 내렸다아니기를 바랐지만■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변희자 시인의 시 '감정의 임계점'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분출된 감정의 마그마가 언어라는 화산을 통해 터져 나온 순간을 담고 있다.시인은 ‘번개’와 ‘천둥’, ‘마그마’, ‘흔들림’, ‘파도’, ‘비’ 같은 자연의 격정적 이미지를 통해 감정의 극한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이는 단지 일시적인 감정의 파장이 아니라, 한 존재를 향한 지속적이고 깊은 사랑의 울림이다.시인은 억누르던 마음이 더 이상 .. 2025. 4. 8.
겉껍질, 속껍질, 열매 ■        겉껍질, 속껍질, 열매                                 시인 이상엽알밤 하나겉껍질, 속껍질, 속알밤책 한 권겉표지, 속표지, 속 내용세상 많은 것이껍질 2개, 속의 진짜가있는 것 같다우리네도3겹겉으로 보이는그럴싸한 겉표지에고라는속표지로자신을 보호하지속살은영혼원래의 나, 참나겉으로 보이는겉껍질로등급이 매겨지지만깊이 있는 열매가참 등급이라■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이상엽 시인의 시 '겉껍질, 속껍질, 열매'는 평생 의학과 자연과학을 탐구해 온 작가의 지적 깊이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간결한 언어 속에 응축한 작품이다. 이 시는 밤알이라는 일상적인 자연물에서 출발하여 인간 존재의 구조적 층위를 조명하고,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외면이 아닌 내면의 '열매'에서 찾으려는 철학적.. 2025. 4. 8.
소유의 그림자 ■                      소유의 그림자                                       시인 변희자좋은 말만 듣고 살았다나를 아껴주는 이들이 많구나하며 살아왔다이제야 안다내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는 걸언제부턴가작은 돌 하나라도 움켜쥐려 하면되돌아오는 건 질책뿐이었다착한 사람은빈손이어야 한다는 것꽃 한 송이를 품으려 하면그 향기마저 멀어져 간다는 것그게 진리였다■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변희자 시인의 '소유의 그림자'는 삶의 후반부에서 도달한 깨달음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시다. ‘좋은 말만 듣고 살았다’는 첫 구절은 삶의 표면이 긍정적인 평가로 채워졌음을 드러내지만, 이어지는 ‘내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는 걸’이라는 반전의 고백은 내면의 공허와 실존적 각성을 시사한다.이는 단순..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