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람2 죽음의 미학 ㅡ 사라짐이 남기는 빛 ■ 죽음의 미학 — 사라짐이 남기는 빛 김왕식 삶이란 언젠가 끝나는 연극이다. 누구도 대본을 완전히 알 수 없고, 언제 무대의 막이 내릴지도 모른다. 그 불확실성과 덧없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 끝, 죽음을 말하는 데 서툴다. 죽음은 삶의 그림자이며, 모든 존재의 귀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것을 입에 올리기를 꺼린다. 하지만 죽음을 외면한 채 삶을 말하는 것은, 마치 그림자의 존재를 부정한 채 빛을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죽음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존재의 가장 완전한 형태로의 회귀다. 찬란한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듯, 꽃이.. 2025. 4. 28. 달을 향한 연가 ■ 달을 향한 연가 시인 박철언차오르는 마음 담아그리움이 되었다가사그라지는 마음 담아외로움이 되었다가스러져 가는 빛의 아픔에도차오르는 빛의 설렘에도그대 미소 닮은 그윽한 표정으로매일 밤 따라오는 달흐린 날씨나 바쁜 일정으로널 놓친 밤도 있지만언제나 꿈속까지온화하게 떠오르는 너윤기 잃은 삶 한가운데어둠 속에서도생기와 희망으로고요히 빛나니이미 축복이다날마다 그리움이다□박철언 시인시인, 수필가, 변호사-법학박사 서울대법대졸-한반도 복지통일재단 이사장-전)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3선 국회의원-대통령정책보좌관 검사장-1995년《순수문학》등단수상: 서포문학대상, 영랑문학대상, 순수문학대상, 시세계문학대상, 문학세계대상, 세계문학상대상.. 2025.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