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2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3ㅡ5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3ㅡ5회. 유비와 제갈량의 운명적 만남― 삼고초려, 시대를 바꾸는 문 하나를 두드리다형주를 떠나 남하한 유비는 조조의 추격을 피해 강하에 도달한다. 이때 유비는 정치적, 군사적 기반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었다. 병력은 흩어졌고, 동맹은 끊겼으며, 몸을 의탁할 땅조차 불안정했다. 하지만 유비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기 그는 진정한 동반자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깨달음에 도달한다.그리하여 유비의 시선은 남양(南陽)의 은자, 제갈량(諸葛亮)에게 향한다. ‘와룡(臥龍)’이라 불리는 젊은 선비, 사람들은 그를 두고 “천하의 계책이 그의 머릿속에 있다”라고 했다. 공명(孔明)은 조정에 나아가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유비는 그를 직접 .. 2025. 4. 28.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3ㅡ1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3ㅡ1회 유비, 유표 밑에서 숨 고르다제3ㅡ1회. 유비, 유표 밑에서 숨 고르다― 작은 그늘 아래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사람관도대전의 전운이 중원에 드리워질 무렵, 유비는 여전히 정처 없이 떠돌고 있었다. 조조와 원소의 거대한 대립에서 비켜난 유비는, 북으로도 남으로도 가지 못한 채 형주(荊州) 유표(劉表)에게 몸을 의탁한다.형주는 당시 강남과 중원을 잇는 전략 요충지로, 유표는 그곳에서 나름대로 온건하고 학문 중심의 통치를 펼치고 있었다. 유비는 정치적 망명자였지만, 유표는 그를 경계하기보다 의외로 환대했다. 이는 유표가 유비의 인품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조조의 북방세력에 맞서기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유비는 형주에서 정치적 휴식기를 .. 2025.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