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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미학2

말보다 오래 남는 건 그날의 표정이다 ■말보다 오래 남는 건 그날의 표정이다 김왕식우리는 수많은 말을 주고받는다.그중 어떤 말은 며칠 만에 잊히고,어떤 말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하지만 사람의 마음에오래 남는 건 말이 아니라,그 말을 할 때의 ‘표정’이다.“사람은 말보다 먼저표정을 기억한다.”그날,아무렇지 않게 “괜찮아”라고 말했지만그 표정은 서늘했고,“좋아”라고 말했지만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그래서 말보다 더 선명하게 남은 건그 사람의 눈빛, 침묵, 그리고 떨림이다.표정은 거짓말을 못 한다.말은 감출 수 있지만표정은 감정의 거울이다.마음이 머무는 곳은목소리가 아니라 얼굴이다.“말은 잊히지만,그날의 표정은 마음에 박힌다.”사람과의 관계에서도진심은 표정에서 드러난다.기뻐할 때 함께 웃어준 얼굴,.. 2025. 4. 14.
시루본 ㅡ 시인ㆍ평론가 이오장 ■                         *시루본                        시인ㆍ평론가 이오장하늘과 땅은 꽃이지구와 달은 별이 나누는데사람과 사람은 하나함께 숨 쉬며 한 숨결로 통한다당신은 숨 쉬는가옆 사람 숨소리 들리지 않는다면고개 돌려 귀를 열어라혼자만의 숨결에는 생명이 없다떡시루와 가마솥 사이의 틈지게와 작대기의 틈삶은 콩과 지푸라기의 틈그런 사이는 무엇으로 막을 수 있지만그대가 벌린 틈은 막을 수 없다오직 받아들이는 마음의 문 열고뜨거운 숨결을 나눠라이웃과의 벽을 허물고경쟁자 사이의 틈을 확인하라벌어진 거리는 더 멀어지고멀어진 사이에 된바람 불어그대의 삶은 허물어진다*  시루본 ㅡ  '시룻번'의 비표준어 □이오장 시인 약력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 PEN한국본부 이사한국현대시인..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