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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배우다3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2ㅡ2 삼국지 2ㅡ2■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제2ㅡ2회. 유비의 떠도는 인생, 백성의 길― 천하보다 사람을 먼저 품은 사내조조가 중원을 차지하고, 손 씨 가문이 강동에서 기반을 굳힐 즈음, 유비는 여전히 떠돌고 있었다. 황실의 후손이라는 혈통을 가졌지만, 실력과 기반은 부족했고, 세력도 미약했다. 그는 한동안 공손찬 밑에서 몸을 의탁했고, 또 어떤 때는 유표에게 기대며 형주 땅을 전전했다.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유비는 안주하지 못했다. 그의 정치적 능력은 조조나 손권에 비해 부족했지만, 사람을 품는 능력은 누구보다 탁월했다. 그는 백성들과 함께 울고 웃었고, 전쟁이 나면 먼저 짐을 나르고, 마을이 무너지면 가장 늦게 떠났다. 백성들은 그를 '왕이 되지 않은 왕'이라 불렀다.유비의 삶은 수.. 2025. 4. 18.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1ㅡ2 삼국지 1ㅡ2■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 난세의 지혜, 사람의 길제1ㅡ2회. 동탁의 폭정과 조조의 칼― 권력 앞에 선 인간의 진심황건적의 난이 진압된 후에도 세상은 평화롭지 않았다. 조정은 환관들의 손아귀에 있었고, 황제는 허울뿐인 존재였다. 정치의 중심은 도리와 법이 아닌, 술수와 거래였다. 백성은 여전히 고통받았고, 장차 ‘삼국’이라 불릴 시대의 주인공들은 하나둘 무대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이 무렵, 후한의 황제 영제(靈帝)가 병으로 위독해졌다. 환관들과 대신들은 서로 후계자를 세우려 다투었고, 그 틈을 타 가장 악명 높은 무장이 조정에 들어선다. 그 이름은 동탁(董卓).서량 태수 출신의 장수였던 동탁은 본래 조정 밖의 인물이었으나, 황제의 죽음과 십상시의 몰락, 혼란한 권.. 2025. 4. 15.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1ㅡ1 삼국지 1ㅡ1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함께 떠나는 삼국지 여행― 난세의 지혜, 사람의 길 ―제1회. 황건적의 난과 도원결의― 난세에 피어난 우정의 맹세 ―세상은 오래된 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요구할 때, 흔들리기 마련이다. 후한 말의 중국이 그랬다. 황제는 허울뿐이었고, 궁중에는 환관들이 득세했다. 십상시라 불리는 권력자들이 조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수탈했다. 산과 들에는 도적 떼가 들끓고, 백성들은 굶주림에 쓰러졌다.이 혼돈 속에 나타난 이가 바로 장각이다. 그는 '태평도'라는 신흥 종교를 내세워 농민들의 절망을 파고들었다. 장각은 하늘이 바뀔 때가 되었다고 외쳤다. “창천은 이미 죽고, 황천이 이를 것이다(蒼天已死, 黃天當立)”라는 구호 아래, 전국 각지에서 ‘황건적’이 일어났다.황건적의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