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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16

뿔난 노인, 미소 짓는 노인 ■            뿔난 노인, 미소 짓는 노인                        시인 이상엽어느 결에파란 교통 통장을 받는나이가 되었네무료 노인 지하철 통장덜컹덜컹가는 길에보고 싶은 기사도 보고여러 유튜브, 시도 읽고앞에 있는 노인 보면뿔난 노인도 보이고미소 짓는 노인도 보이고뿔난 노인은고집 세고 거친 말투로뿔이 보이고점점 뿔이 커진다미소 짓는 노인들은옆에 앉으니마음이 편안하다나도 노인으로보이겠지뿔난 노인일까?미소 짓는 노인일까?일부러라도거울 보고미소 지어 본다■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이상엽 시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그의 은 '무료 지하철'이라는 현실적인 일상에서 출발하여, 노년의 자화상을 위트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덜컹거리는 전동차 안에서 유튜브도 보고, 시도 읽는 ‘현대적 노인’.. 2025. 4. 8.
시루본 ㅡ 시인ㆍ평론가 이오장 ■                         *시루본                        시인ㆍ평론가 이오장하늘과 땅은 꽃이지구와 달은 별이 나누는데사람과 사람은 하나함께 숨 쉬며 한 숨결로 통한다당신은 숨 쉬는가옆 사람 숨소리 들리지 않는다면고개 돌려 귀를 열어라혼자만의 숨결에는 생명이 없다떡시루와 가마솥 사이의 틈지게와 작대기의 틈삶은 콩과 지푸라기의 틈그런 사이는 무엇으로 막을 수 있지만그대가 벌린 틈은 막을 수 없다오직 받아들이는 마음의 문 열고뜨거운 숨결을 나눠라이웃과의 벽을 허물고경쟁자 사이의 틈을 확인하라벌어진 거리는 더 멀어지고멀어진 사이에 된바람 불어그대의 삶은 허물어진다*  시루본 ㅡ  '시룻번'의 비표준어 □이오장 시인 약력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 PEN한국본부 이사한국현대시인.. 2025. 4. 7.
흔적 ㅡ 시인 변희자 ■                             흔적                                 시인 변희자그리움은허공을 떠도는 발자국손끝 닿지 않는 빈 골목그리움은구름 끝에 걸린 바람가슴을 짓누르는 한숨그리움은눈 감아도 선명한 헛것없고 또 없는 머나먼 섬끝내이슬처럼 스러지는한 점 바람 속 흔적■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변희자 시인의 '흔적'은 그리움이라는 정서의 실체를 부재와 허무 속에서 포착하려는 시적 사유의 정수를 보여준다. 삶의 구체를 넘어선 그리움의 형상화는, 결국 존재의 본질과 무상성에 대한 시인의 철학적 성찰로 이어진다.이 시는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으며, 결국 사라지고 마는 '흔적'의 존재론을 품고 있다.시의 첫 연에서 "허공을 떠도는 발자국.. 2025. 4. 7.
할미꽃 진달래꽃 시인 강문규 ■                  할미꽃 진달래꽃                                          시인 강문규산들산들 봄바람봄 햇살 드리워진앞산에진달래 할미꽃 활짝 피었다꼬부랑 영감꼬부랑 할머니 두 손 꼭 잡고덧없이 흘러가는푸른 동강을 바라본다흰머리 잔주름에허리가 굽은 이 신세세월을 탓하랴누구를 원망하랴파란 하늘흘러가는 구름바라보며한숨만 내쉰다내곱던 허리는할미꽃이 되었고내 검은 머리는하얀 서리가 내렸구나무명저고리 무명치마에 검은 머리 진달래꽃 꽃아 준그 청춘이 그립다반백 년 세월휜 머리에진달래꽃 어울릴까마는그래도나는 꽃을 꽃아 준다검은 머리 휜 머리 되었어도봄에 핀 진달래꽃은옛 청춘 그대로다■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강문규 시인의 '할미꽃 진달래꽃'은 늙음과 청춘, 사랑과 그리움..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