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철학1 감각의 여인 김윤미, 시와 차의 미학을 입다 ■감각의 여인, 시와 차의 미학을 입다— 자운 김윤미 선생 김왕식김윤미 선생에게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 자줏빛 구름처럼 고운 빛깔의 ‘자운(紫雲)’. 그녀를 처음 마주한 이라면 누구든, 그 이름처럼 고운 기품에 눈을 뗄 수 없다. 한 사람의 존재가 이토록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을까. 누구도 선뜻 소화하기 어려운 버건디 색안경과 핑크빛 코트조차, 자운의 감각 안에서는 온전히 제 빛을 발한다. 그것은 타고난 미적 감각이면서도, 자기 자신을 예술로 가꾸려는 삶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 김윤미 선생은 패션의 여왕이기 이전에, 삶을 시처럼 입고 차처럼 우리며 살아가는, 한 편의 우아한 시 그 자체다.그녀의 얼굴엔 늘 미소가 피어 있다. 억지로 지은 웃음이 아닌, 삶의 굴곡을.. 2025.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