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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평론14

침묵이 쓰는 시 ㅡ 시인 박진우 ■               침묵이 쓰는 시                       시인 박진우사랑이란고요 속에서만 흐르는 강침묵 속에서만 들리는바람의 언어나를 비운다순수함으로 한 겹 벗겨내고고요함으로 한 겹 접어둔다그리하여사랑하는 이를 마음에 새기면그는 오월의 꽃잎이 되어햇살의 숨결을 고요히 풀어내고가족을 마음에 깃들이면그들은 바람의 현이 되어자연스러운 선율로 흐르고친구를 마음에 들이면그는 추억의 새가 되어휘파람처럼 맑게 퍼진다만약마음속에  침묵을 이루는순수함과 고요함이 없을 때나는 무슨 힘으로그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박진우 시인의 시에는 외침이 없다. 그 대신, 속삭임도 아닌, ‘침묵’이 있다. 이 침묵은 비움의 결과로 다가온다. ‘나를 비운다’는 고백은 단지 존재를 지우.. 2025. 3. 31.
윤동주 시인의 '봄' ■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을 참아온 나는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푸르른 하늘은높기도 한데.     ㅡ     윤동주의 시 "봄"은 서정성이 짙고, 자연과 인간 내면의 감정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봄이라는 계절을 자신의 감정과 연결 지어, 새로운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 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에서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시인의 몸과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생명.. 202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