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람기량김왕식1 님이 오시는지 ㅡ 소엽 박경숙 시인 ■ 님이 오시는지 소엽 박경숙밤새 붉어진 가슴산당화 송이송이로피어나네■소엽 박경숙— 찻물 위에 피어난 천의 얼굴 김왕식 소엽 박경숙 선생은 단순히 찻집 ‘사발沙鉢’의 주인이 아니다. 그녀는 차 한 잔에 삶의 깊이와 철학을 담아내는 예술인이자, 자신의 존재로 공간을 빛나게 하는 품격의 사람이다. 그녀의 삶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조용히 피어나는 한 송이 들꽃 같고, 바람마저 쉬어가는 뜨락 같은 따스함을 지녔다.그녀의 자태는 조용하면서도 우아하다. ‘곱게 쪽진 머리결엔 바람마저 머물다 가고’라는 시구처럼, 그녀의 외면은 절제의 미를 간직하고 있.. 2025.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