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우정1 청람서루 방문기 ㅡ 시인 변희자 ■ 청람서루 방문기 시인 변희자어제까지만 해도 얇게 입으면 몸이 움츠러들었었다. 아직 아기 봄바람이따뜻한 가슴에 깃들려 하려는 것일 게다.오늘은 아기 봄바람 따뜻이 품고 친구와 일산을 가는 날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의 봄나들이다. 친구의 핸드폰 문자가 떴다. 승강장으로 전철이 가고 있고, 3칸 1열에 앉아 있다고 한다.경쾌하고 느리게 다가오는 전철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틈으로보이는 친구의 모습 환한 웃음이꽃향기로 봄바람처럼 전해왔다.전철에 나란히 앉아 마주 보고 가볍게 안부를 묻고 주의 사람들 눈치를 보며 소곤소곤 이야기를 이어간다. 시간이 뒤로 가며 추억은 쌓이고 전철은 앞으로 앞으로 제 나아갈 길 서두름이 없다. 이 순간 이야기.. 2025.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