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온기3 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한 입의 온기에도,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마트 시식 코너 김왕식 마트 시식 코너에서아주머니가 어묵을 나눠주신다.“하나 드셔보세요.”입안에 따뜻한 국물이퍼진다.그냥 어묵인데왜 이리 맛있을까.그건 어묵 때문이 아니라마음 때문이다.권하는 손,기다리는 눈빛,조용한 배려.시식은 상품보다다정함이 먼저닿는다.“한 입의 온기에도,마음이 먼저 녹아든다.”ㅡ 청람 2025. 5. 8. 우산 속 거리 □우산 하나로 좁아진 거리는 마음 하나로 넓어진다. ■ 우산 속 거리 김왕식 비 오는 날, 낯선 사람과 우산 하나를 나눠 쓴 적이 있다. 우산이 좁아 서로 어깨가 닿았고, 말없이 걸었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우산 속 작은 세상이 그날은 온 세상 같았다.집에 와서 우산을 접는데, 그 사람의 향기가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비가 멈추자 헤어진 사이였지만, 그 따뜻함은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가끔은 한 걸음 옆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수 있.. 2025. 5. 7. 햇살을 닮은 마음 ■ 햇살을 닮은 마음 청람 김왕식물가에 바람이 불어 작은 풀잎 하나를 흔든다. 평소엔 눈에 띄지 않던 풀잎이었으나, 아침 햇살이 비추는 순간 그 존재는 달라진다. 빛을 머금은 풀잎은 은은한 녹빛을 띠며 투명하게 반짝이고, 마치 세상이 그를 중심으로 잠시 멈춘 듯한 정적 속에서 존재를 드러낸다.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은 생명 하나가 햇살 앞에 그렇게 아름답고 고결해진다. 그 순간, 자연이 말없이 전해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모든 생명은 빛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빛깔을 알지 못한다는 것.그 빛은 밖에서 오는 어떤 따뜻한 손길이기도 하다.사람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안의 마음은 때때로 움츠러들고 어두운 그늘 속에 머무르곤 한다. .. 2025.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