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사랑의미학1 침묵이 쓰는 시 ㅡ 시인 박진우 ■ 침묵이 쓰는 시 시인 박진우사랑이란고요 속에서만 흐르는 강침묵 속에서만 들리는바람의 언어나를 비운다순수함으로 한 겹 벗겨내고고요함으로 한 겹 접어둔다그리하여사랑하는 이를 마음에 새기면그는 오월의 꽃잎이 되어햇살의 숨결을 고요히 풀어내고가족을 마음에 깃들이면그들은 바람의 현이 되어자연스러운 선율로 흐르고친구를 마음에 들이면그는 추억의 새가 되어휘파람처럼 맑게 퍼진다만약마음속에 침묵을 이루는순수함과 고요함이 없을 때나는 무슨 힘으로그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ㅡ박진우 시인의 시에는 외침이 없다. 그 대신, 속삭임도 아닌, ‘침묵’이 있다. 이 침묵은 비움의 결과로 다가온다. ‘나를 비운다’는 고백은 단지 존재를 지우.. 2025. 3. 31. 이전 1 다음